1. 드라마 제목이 왜 파친코지
이 드라마는 한국계 미국인 이민진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2017년 11월 14일 발매되어 베스트셀러로 등극하였으며 2017년 뉴욕타임스, BBC 등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고 전미도서상 픽션 부문의 최종 후보작으로 이름을 올린 작품입니다. 파친코라는 단어를 보면 일본작품일 거라는 생각이 들지만 이 작품은 일제강점기 시대 조선인으로 태어나서 조선인으로 자라나고 그 이후 일본으로 건너가서 재일 한국인으로서 삶을 살아간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근데 왜 드라마 제목은 파친코일까 그 이유는 일제강점기부터 현대시대까지 뿌리 깊게 자라온 일본인들의 조선인에 대한 차별 멸시로 인해 재일 한국인들은 다양한 곳에서 취업을 할 수 없었고 하더라도 차별과 텃세로 회사에서 해고 1순위 대상에 지목되는 등 제대로 능력을 발휘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 환경 속에서 살아온 재일 한국인이 그나마 할 수 있는 사업이 파친코 사업이였습니다. 지금도 일본내 파친코 업소 중 재일한국인이 운영을 하는 곳이 많이 있고 극 중 선자의 아들도 파친코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 드라마의 주인공 선자는 소설에 첫 문장인 역사는 우리를 버렸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처럼 나라를 잃어버려 어느 누구도 자신들을 대변해주고 보호해주지 않는 신세지만 꿋꿋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드라마에서 볼 수 있습니다.
2. 4대에 걸친 대 서사시
드라마 파친코는 8부로 제작되었지만 그래도 웅장하고 방대하다고 생각되는 이유는 4대에 걸쳐서 이야기가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한 시대에 머물렸다면 8부작으로 이런 생각이 들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사람이 자식을 낳고 그 자식이 자식을 낳는 이러한 이야기 흐름이 이 작품을 좀 더 매력적으로 만들어 준다고 생각합니다. 드라마의 시작은 1대인 선자의 아버지 어머니의 이야기로 시작하게 됩니다. 선자의 어머니 김양진은 자기의 박복한 삶을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하면서 드라마는 시작합니다. 양진은 선자가 태어나가 전 3명의 애를 낳았고 3명 다 돌도 되기 전에 죽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태어나게 된 선자는 다행히도 그러한 운명을 타고나지 않고 잘 자라줍니다. 선자는 아버지와 시장 나들이를 나와서 옆집 삼촌 고기를 말발로 비싸게 팔아주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똘똘하고 귀엽습니다. 바로 그때 일본 순사가 조선인을 서로 끌고 가는 모습을 보게 되고 의아해하며 그 사람은 무슨 죄를 지었냐며 아버지에게 물어봅니다. 이때 아버지는 지금 세상은 죄인지 아닌지 딱 잘라 말하기 힘든 세상이라고 답변을 해주면서 일제강점기 시대를 대변하는 대사가 나옵니다.
선자 아버지는 선자를 무척 사랑하셨지만 선자가 13살이 되는 해에 결핵으로 사망을 하시고 어머니 혼자서 선자를 키우시게 됩니다. 그리고 성인이 된 선자는 어업 관련 사업가인 고한수와 우연찮게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대단한 야망을 가지고 있으며 그 시대 일반 남자와는 다른 국제적인 안목과 지식으로 그녀도 그런 여자가 될 수 있다고 북돋아줍니다. 그런 그를 사랑하게 그의 애를 가지게 됩니다. 하지만 한수는 유부남이었기에 그런 그녀를 받아들일 수 없었고 유부남인 줄 모르고 만남을 가졌던 선자는 바로 손절을 치게 됩니다. 하지만 애는 낳고 싶었던 선자와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한던 양진은 자기 집에 신세를 진 백이삭이 선자의 사정을 알고도 신세를 갚는다는 생각으로 선자와 결혼을 결심합니다. 선자의 처지를 알고 결혼을 하겠다는 이삭을 양진은 바로 결혼을 승낙하게 되고 일본에서 신혼집을 차리기로 했기에 일본으로 딸을 보내게 됩니다. 이때 떠나가는 딸의 마지막 식사를 그 당시 먹기 힘든 조선 쌀을 어렵게 구해서 정성스럽게 차려주는 장면을 볼 수 있는데 정말 그 옛날 어머니의 말 못 할 감정 같은 것을 느낄 수 있는 몇 안 되는 명장면이 나옵니다.
그 이후 선자는 일본에서 신혼집을 차리면서 재일 한국인으로서의 삶을 살게 되고 아들을 낳고 그 아들이 아들을 낳으면서 4대에 걸친 이야기를 일정한 순서 없이 시대를 넘나 들면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드라마가 재밌다 보니 흐름이 끊긴다는 생각보다 그 시대에 당면한 문제들이 어느 정도 공감이 되어서 한층 더 재미를 주게 됩니다.
이 드라마는 애플 TV를 구독해서라도 보시라고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평점: 9.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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